安 오늘 새벽 참고인 조사…채상병 이첩일에 임성근과 14분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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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현직 장관을 잇달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연장 첫날인 30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안 장관은 5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고 돌아갔다.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 장관과 임 전 사단장 간 통화 사실을 발견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안 장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안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사건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던 2023년 8월 2일 임 전 사단장과 14분간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다.
안 장관은 18∼22대 5선 국회의원이며 19대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간사, 20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지내는 등 의정활동의 대부분을 국방위에서 해왔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 입장에서는 민감한 시점에 통화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어떤 통화를 했는지, 8월 2일 상황이니까 임성근 사단장과 사건에 관한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임 전 사단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원 장관을 상대로 인권위가 박 대령의 진정 및 긴급구제 신청을 기각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 겸 군인권보호관(차관급)이 위원장을 맡은 군인권소위는 2023년 8월 군인권센터가 신청한 박 대령에 대한 긴급구제 조치 및 인권침해 진정을 모두 기각 처분했다.
당시 군인권소위 회의에는 한석훈 인권위 비상임위원과 원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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